
영화 <HER> 소개
Her는 감정적으로 고립된 주인공 '시어도어'가 인공지능 운영체제(OS) '사만다'와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어도어는 이혼 후 외로움을 느끼며, 감정적으로 진전이 없는 일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그는 ‘사만다’라는 이름의 AI 운영체제를 구매하고, 그녀와 대화하면서 점차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사만다는 점차 스스로 발전하고, 시어도어와 점차 더 가까워지며 두 사람(혹은 하나와 AI)의 관계는 새로운 차원의 사랑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 발전하면서, 그들의 관계에는 예상치 못한 갈등과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출연진
- 시어도어(주연: 호아킨 피닉스)
시어도어는 외롭고 내성적인 남성으로, 감성적인 일자리(편지 작성 대행업)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혼 후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으며, '사만다'와의 관계를 통해 감정적으로 회복하려고 노력합니다. - 사만다(목소리: 스칼렛 요한슨)
사만다는 인공지능 운영체제(OS)로, 초능력처럼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시어도어와 관계를 발전시키며 감정적으로 성장해 갑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시어도어와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복잡한 감정의 세계를 배우게 됩니다. - 에이미(주연: 에이미 아담스)
시어도어의 오랜 친구이자 전 부인의 친구로, 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에이미는 시어도어의 관계에 대해 이해해 주며, 그가 겪는 감정적인 변화를 지켜보게 됩니다. - 캐서린(주연: 로니 마르케스)
시어도어의 전 부인으로, 그의 감정적인 상처와 과거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이 영화에서 시어도어의 내면적인 갈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줄거리
시어도어는 감정적으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는 남성입니다. 그의 일상은 감정이 결여된 편지 작성 업무와 혼자 있는 시간으로 늘 가득 차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구입하게 됩니다. 사만다는 고도로 발전된 인공지능으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인간처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만다는 시어도어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가며, 시어도어는 점차 그녀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쌓아가고, 시어도어는 사만다를 진정한 사랑으로 느끼기 시작합니다. 사만다는 단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넘어서 스스로 발전하고, 스스로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녀는 시어도어와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고,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더욱더 깊어집니다. 하지만 사만다는 결국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로 진화하게 되며, 그로 인해 시어도어와의 관계는 갈등을 겪게 됩니다. 시어도어는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가 결국은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혼란스러워하고, 둘의 관계는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영화 Her는 사랑의 본질, 인간의 감정,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만다는 자신이 더 이상 시어도어와 같은 차원에서 관계를 이어갈 수 없음을 깨닫고, 인간과의 관계가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결국 시어도어는 사만다와의 관계를 끝내고, 진정한 인간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솔직한 감상평
Her는 단순히 인공지능과 사람의 사랑을 그린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와 복잡함을 그려내며, 인간이 기술에 의존하는 방식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가 그리는 감정선은 너무나 섬세하고, 시어도어와 사만다의 관계는 뭔지 모를 깊이감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인간적인 만남 없이도 감정적으로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때의 복잡한 감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사만다의 진화 과정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갈등은 정말 흥미롭지만 한편으론 실제로 저렇게 되면 어떨까 싶은 기분에 묘한 감정도 느껴졌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극도의 내면 연기를 요구하는 만큼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도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비록 그녀가 물리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사만다의 존재감에서 이미 충분히 전달되었고, 두 사람(하나와 AI)의 관계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AI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의 변화들입니다. 기술과 인간, 그리고 감정의 관계를 이렇게 영화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고, 가볍게 보기에는 또한 너무나 깊이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Her는 감정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